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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사례] 아디다스-최선의 수비는 공격

[브랜드 사례] 아디다스-최선의 수비는 공격 스포츠마케팅

2003/12/26 16:37

http://blog.naver.com/webmann/120000491715

출처:스포팅닷컴

 

대학 스포츠 마케팅 교재들은 하버드와 예일 대학의 라이벌 의식이 스포츠 비지니스의 출발점이 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1852년 뉴잉글랜드 철도 회사는 두 학교의 스포츠행사에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했다. 1876년 메이저리그 출범 이후, 여러 철도회사들이 앞다투어 야구팀과 제휴해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어떤 팀이 자기 회사를 이용하는지 광고했다.
근래에 와서 스포츠마케팅을 스포츠용품사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까지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회사 이미지를 홍보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첨병역활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나 남미, 동구권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일수록 스포츠마케팅은 회사 이미지를 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아디다스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존폐위기에 시달릴 만큼 위태로운 기업이었다. 92년에는 적자만 1억5천만 마르크에 달했을 정도로 브랜드이미지,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로베르트 루이스 드레푸스 회장이 최고 경영자로 등장한 후, 아디다스는 불과 4년만에 완벽히 재기에 성공했다.
그의 경영철학, 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둔 아디다스의 행보를 통해 스포츠마케팅의 일면을 엿보고자 한다.
93년 4월, 아디다스는 "나는 도전을 즐긴다"라고 말하는 '로베르트 루이스 드레푸스'를 회장으로 맞이한다. 프랑스인인 그가 아디다스 회장직을 맡으면서 제일 먼저 벌인 작업은 '국제화'였다. 경영진의 대대적 교체, 회사공용어를 독일어에서 영어로 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발과 의복 생산을 해외로 이전했다. 생산, 경영관리 및 기획, 광고 등 아디다스의 조직스타일을 독일식에서 다국적, 국제적으로 변모시켰다.
조직정비를 끝낸 그는 광고 강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새롭고 젊은 이미지의 아디다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93년 1억8천만 마르크이던 마케팅 예산을 현재 8억3천만으로 끌어올려 그동안 아디다스에 냉담했던 젊은이, 특히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마케팅 타겟을 20세 이하 청소년으로 잡고 길거리농구대회, 코베 브라이언트, 월드컵, MTV에 아디다스 광고를 싣는 등 그들이 관심끌기에 도전, 기어코 성공했다.
97년 아디다스는 살로먼사의 인수로 연간 매출을 60억 마르크로 늘려 리복(50억 마르크)을 누르고 나이키(140억 마르크) 추격에 불을 당기기 시작했다.
월드컵에서의 아디다스의 위상은 나이키를 압도한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공식 후원 업체 선정에서 아디다스가 제일 먼저 결정됐고, 12개 후원업체 중 유일하게 '장비 공급 업체'까지 겸한 것만 봐도 월드컵에서의 아디다스의 위상은 업계 1위인 나이키를 능가한다.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아디다스는 후발주자인 나이키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리복, 필라의 도전도 만만치 않지만 월드컵 만큼은 아디다스가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FIFA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회 때 처음으로 입간판을 설치했다고 한다. 이는 아디다스 '홀스트 다슬러' 회장의 아이디어였고 FIFA는 82년 ISL을 설립해 스포츠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 재정상태가 안좋은 FIFA에게 '돈 버는 법'을 알려준 곳이 아디다스였던 것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IMF한파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사정이 어려워지면 광고비, 마케팅 분야가 제일 먼저 삭감되는게 보통. 외환위기, 수출경쟁력 약화 등 안밖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사정은 어찌보면 드레푸스 회장이 취임하기 전, 아디다스와 비슷하다. 드레푸스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마케팅비용을 2배로 늘리는, 과감한 공격적 투자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포기하고 주저앉기 보다는 이를 악물고 뛰어보자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근검과 절약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도, 그들처럼 이를 악물고 전세계로 뛰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아디다스가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