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포팅닷컴
제 소개부터 올리자면 이름은 김선경, 대학졸업 후 모 프로농구단에서 통역으로 2년간 근무했고, 현재 미국 Univ. of Massachusetts에서 Sport Management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강사님의 사이트로 부터 도움을 자주 받았었고 현재 스포츠매니지먼트를 공부하고 있기에 현지에서 배운 따끈따끈한 정보를 어떻게 하면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을 까 고민하던 바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스토리를 무엇에 대해 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오레곤 대학교의 Rick Burton 이라는 유명한 교수님께서 지난 한 해 동안 "세계화 되고 있는 스포츠"라는 주제로 가장 의미 있었던 이벤트나 팀, 리그, 선수 등에 대한 의견을 내 놓은 것이 있어,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는 의미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자 합니다. 제 학문적 역량이나 스포츠에 대한 상식의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 점 많은 양해 바랍니다.
1. 최고의 프로팀: 뉴욕 양키스.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 입니다. 가장 이윤을 많이 내는 팀이기도 하고, 팀의 가치도 제일이지요. 구단주인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엄청난 사치세를 감수하면서까지 선수연봉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그렇게 투자를 해도 그런만큼 돌아오는 게 많으니까 할 만 하겠죠...특히 각국 최고의 선수들을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 포섭하고 있습니다. 알폰소 소리아노를 비롯해 얼마 전에는 일본의 괴물타자 마쯔이를 영입했습니다. 참고로 양키스의 시즌티켓을 사려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스포츠와 비교해볼 때 스포츠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참 서글픈 점입니다.
2. 최고의 스포츠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유럽각국 즉,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리그 등의 챔피언 팀들이 겨루는 자리니까 뭐 더 덧붙일 말이 필요 없겠죠. 얼마 전 송종국 선수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팀 소속으로 몇 게임 출전했었죠. 전 미국에서 한 경기를 봤는데 ESPN에서 송종국 선수가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내 기분이 이상하드 라 구요.
3. 최고의 남자선수: 야오 밍. 단지 이 선수가 초반 부진을 떨치고 현재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떠나서, 미국과 거대한 중국시장 또는 아시아시장을 연결 짓는 그의 가공할 만한 마케팅잠재력이 선정 이유입니다. 저도 같은 아시아사람으로서 야 오밍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때는 마치 박세리 선수가 PGA에서 우승을 한 것마냥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한가지 집고 넘어가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전 중국에 가보지도 않았고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 중국에서 나이키 농구화라든지 야오밍의 져지(농구유니폼 상의)를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또한 정말로 TV 시청인구가 예상치 만큼 될지, 따라서 미국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마케팅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억이 넘는 인구에서 1%만 해도 1천만이니까 아무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중국시장입니다. 얼마 전 샤킬 오닐의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케츠의 경기는 NBA 정규리그 중계사상 두번째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96년도 2월에 있었던 마이클 조던 대 매직 존슨의 대결이었구요.
2순위로는 포뮬라 1 레이서인 마이클 슈마허와 축구선수 로날도(호나우도)입니다. 호나우도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선전이 선정 이유이구요.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면서 막대한 돈을 들여 스폰서를 했던 나이키를 아주 흐뭇하게 해주었습니다. .
4. 최고의 스포츠도시: 영국의 맨체스터. 여러분도 다 아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인 곳이죠.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규모나 수익면에서 그리고 지명도 면에서 양키스를 압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계적인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거금 One Billion Dollars(1천억)를 주고 팀을 인수하려 했으나 영국정부의 방해공작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자국의 팀을 호주인인 그에게 빼앗기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5. 최고의 세계화(Globalization)를 이룩한 프로스포츠: NBA. 제가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이기도 한 농구. 금세기 최고의 농구선수 마이클 조단과 최고의 스포츠 마케터인 커미셔너 데이빗 스턴의 랑데뷰에 의해 세계최고의 리그로 발돋움한 경우입니다. 특히 데이빗 스턴 부임 첫해였던 1984년엔 외국인 선수들이 8개국 9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5명이상의 선수가 로스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6. 최고의 에이전트, 에이전시: 빌 더피(Bill Duffy), BDA Sports 사장, NBA선수출신의 에이전트입니다. 스티브 내쉬를 비롯, 테럴 브랜든, 안토니오 데이빗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5명의 선수와 계약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빌 더피의 선정이유는 야오밍의 에이전트이기 때문이구요. 야오밍의 농구내, 외적인 성장을 모두 관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빌 더피가 하승진 선수에게 관심이 있을까요?
지금부터는 제가 이 글을 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보시죠.
7. 최고의 국가: 한국. 성공적인 월드컵공동개최와 부산 아시안게임의 개최가 선정 이유입니다. 또한 작년 명성을 떨쳤던 박세리, 김병현 선수 및 김운용 IOC 부회장을 보유한 나라라는 점도 주요 이유였다고 하구요. 다른 나라만 들먹이다가 우리나라 얘기가 나오니 왠지 좀 우쭐해지죠? 그런데 또 하나 있습니다.
8. 최고의 글로벌 이벤트: 2002 월드컵. 첫번째 공동개최이자 아시아에서의 첫번째 월드컵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이 8강안에 처음으로 들었다는 점이 선정 이유랍니다. 덧붙여서 미국이 앞으로 세계 축구계에 강자로 남게 된다면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는 더욱더 거대한 국제 이벤트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약간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자면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포츠 초강국인 미국에서의 축구는 많이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일부 라틴계 소수민족들이나 어린이들, 틴에이져들에게 국한 된 것이 사실입니다. MLS(메이저리그 사커)도 그다지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구요. 하지만 이번 8강진출의 저력을 이어나가 미국까지 국제 축구계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면 축구는 정말로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LA갤럭시의 홍명보 선수의 진출을 이쪽에서는(사실은 LA쪽만) 상당히 반기고 있구요. Sports Business Journal에서는 얼마 전 "축구계의 야오밍, Soccer`s Yao" 란 제목의 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한국최고의 스타 홍명보를 영입한 갤럭시가 한국인의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계 라디오방송과 계약을 채결했기 때문이었죠.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네요.
첫번째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도 유학생활을 하는 바쁜 학생인지라 앞으로 얼마나 자주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나 저나 여러분들이 글을 재밌게 읽으셨나 모르겠네요. 혹시 궁금한점이나 바로 잡아주고 싶은 점이 있으신 분은 메일주십시요. sunnykim14@hotmail.com 입니다. 그럼 다음 번에 뵙겠습니다.
출처 - 경기대스포츠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