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Lee&DDB 이용찬 사장님 뉴런과 '새롭다. 다르다'의 정체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갑시다. 제글을 읽은 어느 박사님께서 지금 당신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뉴런'이 아니라 '빈'인 것 같다고 조언을 주셨습니다. 뉴런은 생리학적 용어이고 인식을 다루는 면에서는 빈이 적합한 개념이라는 설명이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이분야는 아직 학술적으로 매우 초보적인 단계이고 연구하기도 매우 어려운 분야라서 여러가지 가설만이 있을 뿐이라고 하시더군요. 한마디로 목소리 큰 놈이 대장이라는 것이지요.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언제 새롭다라는 느낌을 받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고작해야 '처음으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접하거나 어떤 말이나 개념이 처음 듣는 것일때 우리는 새롭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아주 상식적인 선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표현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설명이 그 설명인 것이다. 여기 아주 재미있는 예를 한가지 들어보자. '정보 고속도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말은 전 미국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라는 사람이 인터넷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자리에서 던진 말중에 하나였다. 엘 고어가 후에 대통령후보로 지금의 부시와 경쟁하기까지 사람들로부터 차세대를 이끌고갈 훌륭한 인물로 추앙받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 말 "정보 고속도로' 영어로 얘기하면 'Information-superhighway'였다. 즉 말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은 것은 물론 천만명의 마음까지 얻은 셈이었다. 왜? 도대채 왜? '정보고속도로'라는 말이 뭐가 대단해서? 대단했다, 당시로서는 대단한 것이었다. 인터넷을 한마디로 그것도 처음 듣는 개념으로 너무나 쉽게 설명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즉 엘 고어는 세계최초로 '정보 고속도로"라는 말을 창조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었다. 한번 곱씹어보라! '정보 고속도로' 분명 이말은 생전 처음 들어 보는 말이다. 근데 이상하리만치 친숙하다. 왜냐면 '정보'란 말과 '고속도로'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중에 너무나도 자주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단어를 연결해서 한번에 들으니 매우 생경하기도 하고 게다가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되기도 하고 참으로 요상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정보 고속도로'라는 말은 분명 새롭게 창조된 말이다. 그래서 이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새롭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지금껏 인터넷을 설명하던 그 어떤 개념들과도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르다'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다. 이쯤에서 우리의 호프 뉴런(빈이기도 하지만 그냥 뉴런이라고 하자)을 등장시켜야 할때가 된 것 같다. '정보 고속도로'라는 말을 듣고 뉴런이 우리의 뇌속에서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천재가 되는 첫번째 문을 들어서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 우리모두 첫번째 문을 두드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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